시원시원한 타격감으로 중무장한 맨손 격투의 끝판왕
'켄간 아슈라'의 개요
거대 기업 간의 분쟁을 기업 대표 격투가끼리 격투로 해결하는 일본 재계 어두운 조직 <권원회>와, 그 <권원회>의 회장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토너먼트 대회에 스승의 복수를 위해 참가한 주인공 '토키타 오우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들이 모두 <초인>내지 <초인급>이다 보니 신체와 관련된 묘사와 기술들이 허무맹랑하지만 격투기술들이 현대 <종합격투기>에 기반으로 하여 현실적인 격투기술과 논리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노기그룹> 산하에 있는 중소기업 중 하나인 <노기출판>에서 일하던 56세 중년 가장 '야마시타 카즈오'는 10년 전에 부인은 도망갔고, 나잇값 못하는 성인이 된 아들 두 명을 부양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뒷골목 안쪽에 발을 들였다가 '토키타 오우마'의 싸움을 보게 되고, 다음 날에 본사인 <노기 그룹>의 회장에게 불려 가, 어제 싸움의 당사자이자 앞으로 <권원시합>에 참가할 격투가인 '토키타 오우마'의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후 <권원회>에 '토키타 오우마'를 참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유령회사 <야마시타 무역>을 맡게 되며, 주인공 '토키타 오우마'를 서포트하며 함께 싸워나갑니다.
평가 및 특징
초기에는 다소 지저분한 그림체에 등장인물들도 개성이 넘치게 그려 작화에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림체가 정돈되고 임팩트가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일부 회사는 현실의 회사 이름을 약간 바꾼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예: 닌텐도 → 넨텐도, 도쿄(동경) 전력 → 동양전력, 파나소닉 → 페나소닉 등)
주인공의 본래 실력은 토너먼트 최상위권의 강자이지만, <가불>의 부작용인 기억상실에 의해 체득한 <오의>와 익혔던 기술들도 잊고, 이전에 스승이 척추를 조금 어긋 내서 내내 몸의 균형이 미묘하게 틀어진 상태입니다. 때문에 '오우마'의 성장은 전투 중의 성장이 아닌 잃어버린 힘을 되찾는 과정으로 그려집니다.
권원회 : 일본 굴지의 거대 기업들이 회원으로 있는 연합회로, 이 권원회 회원인 것만으로도 거대 기업이자 그 기업을 총괄하는 대단한 수완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설정상 1700년대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권원시합 : <권원회> 회원들 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기업을 대표하는 격투가들을 고용하여 1:1의 맨손싸움을 벌이며, 여기에 승리한 자가 분쟁에 걸린 이권을 독차지하는 시스템입니다. 당연히 돈이 많은 거대기업일수록 많은 대가를 지불할 수 있기에 더 강한 격투가들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황당하지만 설득력 있는 연출과 스토리
영미권에서 <바키>의 뒤를 잇는 격투만화로 예전부터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국내에 알려진 것은 최근 몇 년 전 만화갤러리를 통해 알려졌으며 순식간에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기업 간의 중요한 결정을 기업이 내세운 격투가들로 결정한다는 특이한 설정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격투장면과 타격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주는 매력이 작품 특유의 거친 작화와 어우러져 작품에 쉽게 몰입되게 합니다.
초반 단순한 격투만화에서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며 더욱 흥미를 더합니다.
시원한 타격감과 다양한 격투장면으로 거친 남성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켄간 아슈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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