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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바 야스시의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by 상상하는 안경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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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이세계로 간 저세상 푸틴이야기

 

 

 

'라이드 온 킹' 개요

 

   이 작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푸틴 이세계 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10년대 들어 유행한 이세계물이지만, 동일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약 먹은 전개를 과감하게 보여줍니다.

   제목인 '라이드 온 킹'은 일본어 <가타카나>로 '라이돈 킹'이라고 적는데,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라이온 킹'의 패러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줄거리와 주요 테마

 

   중앙아시아 가상의 신생 독립국가 <푸르지아> 공화국의 건국영웅이자 종신대통령 '알렉산드르 푸르치노프'는 병적으로 뭔가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지간한 동물과 탈것은 모두 섭렵했고, 각종 전쟁 병기도 모자라 마침내 국가를 몰고 있는 설정으로 주인공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런 어느 날 주인공에게 테러리스트들이 트럭을 몰고 암살을 시도하는데, 이 트럭을 업어치기로 받아넘겨 여유롭게 위기를 돌파하는 와중에 머리 위에 석상이 떨어져, 정신을 잃고, 눈을 떠보니 이 세계에 도착합니다.

   이세계 이동을 하고서 상황파악 못하던 중에 '와이번 로드'와 싸우던 '벨'과 '사키'를 만나게 되고, 이'와이번'을 맨주먹으로 압살 하는 와중, 우연히 등에 올라타 난생처음으로 느끼는 '기승감'에 정신이 나가버립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뒤에 대통령이 된 후 첫 휴가를 '이세계 기승휴가'로 정하며, 본격적인 저세상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평가 및 특징

 

   주인공은 엄연히 '푸틴'이 아닌 '푸르치노프'지만 작화를 보면 여지없는 근육질 '푸틴'입니다.

더군다나 '푸르치노프'는 먼치킨에 가까운 인간흉기이자 엄친아로 묘사되었는데, 그 압도적인 무력을 가지고 이세계에서 벌이는 온갖 기행은 동일한 이세계 장르에 등장하는 치트 캐릭터의 상식이하의 무개념 깽판에 비하자면 오히려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작중에 묘사되는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푸틴'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싶은 묘한 설득력이 들게 됩니다.

 

   최근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 그리고 본색을 드러낸 잔혹한 통치와 부정부패로 인해 이미지가 땅바닥으로 떨어지자, 연재에 위기가 왔다는 오해가 퍼졌으나, 딱히 연재 중단 요구도 없고, 연재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은 독자들이 작품과 현실을 완전히 분리해서 즐기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작품의 폭력 묘사의 수위는 상당히 셉니다. 피를 흘리는 건 둘째 치더라도 목이 날아가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신체를 관통하거나 절단면이 드러나는 연출도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작가가 골수 프로레슬링 팬으로, 작중에 등장하는 인명, 주문, 기술명, 심지어 장비 명칭이나 신의 이름에까지 온갖 곳에 프로레슬링 관련 소재를 갖다 사용합니다.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꽤 진지한 설정, 아찔한 전개의 저세상 이세계물

 

   이 작품은 단순히 '푸짜르'라는 강렬한 캐릭터만 믿고 나가는 단순한 병맛 개그물이 아닌 오랜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이세계물이라는 호평이 주를 이룹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만화를 연재한 중견 만화가이고 이미 검증된 작화 실력 때문에 상당히 읽는 맛이 있고, 장기간 격투 만화를 연재한 덕에 인체와 전투 장면의 묘사가 상당한 수준입니다.

   거기에 연재하는 동안 특별한 작붕도 없고 배경, 인물, 몬스터까지 잘 그리고 주변인들의 깨알 같은 설정과 그들의 서사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 등이 작품을 더욱 관심 있게 보게 되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병맛 같은 내용에 저세상 스토리지만 세부적인 설정과 작화 퀄리티가 좋아 계속 보게 되는 '라이드 온 킹'입니다.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라이드 온 킹(ライドンキング)'  100만부 돌파 기념  TVCM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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