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세계관, 아쉬운 결말..
'불사의 사냥개' 개요
불사인들만 사는 세계에 죽음이라는 것을 감염시킬 수 있는 벡터라고 칭해지는 일반 인간들을 찾아내서 격리시키는 세계관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불사인들이 특이한데 불로불사 중 불사만 적용된 꽤 특이한 세계관입니다.
어떤 외적요인으로 사망하더라도 곧 부활하며 이때 신체결손 등의 외상이나 컨디션 등도 완전히 회복됩니다. 대신 노화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60세가 되면 부활하지 않고 그대로 자연사합니다. 이 때문에 병에 걸리면 회복하기 위해 자살하고, 상처가 심하다고 자살하고 컨디션이 안 좋다고 자살하는 기묘한 세계가 표현됩니다.
스토리와 특징
인간들을 보호하는 수수께끼의 여자와 일반 인간 때문에 여동생이 감염되어서 죽은 형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후우린(여주인공)은 경찰에 잠입한 조직의 스파이이며, 교도대 수장인 마마의 딸입니다. 원래는 마마로부터 켄자키(남주인공)를 RDS로 죽이는 임무를 받았으나, 백설공주를 탈환하는 임무에서 포획당해 버리고 이후 켄자키와 마마의 거래로 켄자키를 섬기는 사냥개가 됩니다.
최종장에서는 마마의 시스템 붕괴 계획에 반발, 세계에 무의미한 죽음을 퍼뜨리고 일반인에 불과한 벡터들을 희생시키는 교도대의 현재 방식에 반대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시스템을 파괴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침내 방법을 찾아내고 새로 방침을 정하기 위해, 현재 마마를 갈아치우고 새로운 마마가 되려 합니다.
죽지 않는 세계관인데 총포류는 평범하게 발달했다는 게 약간 모순되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칼, 창, 활 거기에 권총류까지도 팔다리를 맞춰서 제압용으로 발달하는 게 크게 어색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파괴력이 강한 병기들도 묘사되는데 어차피 죽지도 않는데 이렇게 발달한 병기의 설정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평가 및 내용
귀여운 그림체에 제법 고어한 표현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액션과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킬링 타임용 만화로 나름 괜찮습니다만, 용두사미식의 스토리 전개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사신도 있는 만큼 다른 쪽으로도 수위가 높은 편입니다. 각 캐릭터 설정도 잘 되어있어 나름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꽤 흥미로운 소재, 마무리가 아쉬운 이야기
꽤 괜찮은 재료로 즐겁게 요리해 가다 더 이상 넣을 재료 마땅치 않아 대충 뚜껑 닫아버리고 삶아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불사신이라는 세계관과 소재가 가진 한계성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총기류의 전투신과 호쾌한 액션 등으로 버무려진 러브코미디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꽤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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