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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야마모토 히데오의 '코로시야 이치(殺し屋1)'

by 상상하는 안경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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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시야 이치(殺し屋1)'

 

S와 M의 저세상 콜라보네이션

 

 

 

'코로시야 이치' 개요

 

   '호문쿨루스'의 작가 야마모토 히데오의 이전 작품으로 거주민의 80%가 야쿠자인 신주쿠 가부키쵸의 선라이즈 맨션을 배경으로 범죄 조직 간의 항쟁과 이상성애자들의 비틀린 성가치관의 충돌을 그린 극화풍 만화입니다.

 

 

'코로시야 이치(殺し屋1)'

 

 

스토리와 주요 테마

 

   '할아범'이라는 인물을 리더로 뭉친 4인의 그룹이 암살자를 고용하여 야쿠자 조직인 안조파의 두목을 살해한 뒤 금고의 거액을 훔쳐내고, 이 사건을 계기로 폭력단 사이에 불씨가 피어오릅니다.

   주인공(이치)은 할아범만이 그 실체를 알고 있는 암살자이며, 조직의 두목이자 SM 상대이던 안조를 잃고 폭주하는 카키하라 마사오와 함께 각각 S와 M을 상징하며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이야기 중반 할아범이 이끄는 4인조 해결사와 안조파가 벌이는 숨 막히는 추적극은 매우 밀도 있게 그려지며, 캐릭터들의 회상, 상황묘사 같은 것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극의 전개가 빨라 작품의 몰입도가 높습니다.

 

  이치와 카키하라의 폭력으로 맺어진 로맨틱 코미디가 주제라는 의견도 있고, 작가의 철학을 담으려고 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일단 폭력과 섹스 묘사가 지나쳐 그 부분으로 훨씬 더 부각되어 있습니다.

 

 

'코로시야 이치(殺し屋1)'

 

 

내용 및 평가

 

   작품은 정상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무지막지한 수준의 폭력과 섹스의 묘사가 가득하며, 하나같이 아스트랄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내용이 메이저 청년 만화지에 멀쩡하게 연재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당연히 한국에 발매되지 않았고, <낙오자>, <나이프>라는 두 가지 제목의 해적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참고로 영화화된 버전 '이치 더 킬러'는 어둠의 경로로 본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만, 원작이 이 만화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가의 후속작인 '호문쿨루스'가 정식 발매되면서 찾아보게 된 사람들도 꽤 있지만, 잔인한 것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보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코로시야 이치(殺し屋1)'

 

 

극한의 폭력이 난무하는 비정상의 향연

 

   S성향의 왕따 암살자 이치 대 M성향의 광기의 야쿠자 카키하라의 폭적력인 SM의 극치를 표현한 만화 코로시아 이치는 작가의 본래의 의도는 연기처럼 증발해 버린 극한의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충격적인 고어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영화로 제작된 "이치 더 킬러(Ichi The Killer)"는 영화는 만화의 하드 한 폭력 묘사를 대부분 곧이곧대로 옮기는 바람에 상영 후 충격을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일본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이 작품 이상으로 강렬한 폭력을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에서 허용되는 시각적 폭력의 경계를 넓히며 후대 고어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폭력의 끝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분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코로시야 이치' 실사판 [이치 더 킬러] <예고편>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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