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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by 상상하는 안경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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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진정한 아포캅립스가 뭔지 보여주는 엽기 그 자체  

 

 

'식량인류(食糧人類)'의 개요

 

  '미즈타니 켄고'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의 SF·호러 장르로, 사람을 사육하여 외계인에게 제공하는 엽기적인 이야기입니다.

 

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줄거리와 주요 테마


  고등학생인 '이에'와 '카즈' 두 사람은 어느 날 학교에서 버스로 귀가하던 중 차 안에 최면 가스가 뿌려져 납치됩니다. 깨어나자 '이에'가 있는 곳은 사람이 널브러져 있는 트럭 위며, 주위에는 냉동된 알몸의 살찐 인간들이 나란히 늘어져 있고, 다른 멸균 복장의 인간들에 의해서 해체되고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지옥 같은 광경에 '이에'는 충격을 받고 있던 와중에 해체 작업자에게 의해 분리처리 됩니다. 그 와중에 친구인 '카즈'를 만나게 되고, 수상한 남자 '나츠네'와 '야마비키'를 만나게 됩니다.

이에
 고등학생 주인공으로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하고 있었던 탓에 버스 승객 중 가장 늦게 정신을 잃게 되고, 마취 가스에 가장 적게 노출된 덕분인지 운송되던 도중 유일하게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화가 지망생으로 순간 기억 능력이 있고, 한번 본 것을 그림을 그려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지만 사실상 관찰자의 포지션에 가깝습니다.

카즈
 '이에'의 친구로 정체불명의 과즙을 먹고 지능이 완전히 퇴화 돼버렸으나 다행히 '이에'에 의해 구출됩니다. 키 크고 말랐던 예전 모습과 달리 상당히 짧은 시간 마셨음에도 과즙을 먹고 꽤 살이 찌게 됩니다. 과즙이 엄청난 고칼로리인 듯하며, 이후 지능도 퇴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마비키
 '이에'와 '카즈'가 오기 3일 전부터 '나츠네'와 함께 사육실에 갇혔던 청년으로 지적이지만 말이 많고 위험을 즐기는 성격에다가 양성애자입니다. 일반적인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현재 지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연구성과를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줄줄이 배출해 내어 지도교수인 '키류' 교수가 세계적인 석학으로 명성을 얻는 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나츠네
 과묵하고 좀 난폭한 면이 있는 청년으로 완전한 증식종이라 언급됩니다. 이는 일종의 초재생능력인데, 중추신경만 남아있으면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한듯합니다. 누가 만든 지는 모르지만 만든 이유는 <인간의 식량화>의 단점인 장기간의 성장시간을 극복하고 대량생산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즈미 신타로
 <새장>의 관리를 담당하는 소장으로 온화한 인상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젊은 남성입니다. 좋게 보자면 인류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지만, 주인공 일행의 눈으로 보자면 증식종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생체실험을 하고 민간인들을 대규모로 유괴, 살인한 잔악한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키류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사이코패스인 인물로 괴물들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생물학 교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야마비키'의 천재성에 의한 것으로 '키류'교수가 수년간 풀지 못했던 난제들을 순식간에 해결하여 '키류' 교수에게 그냥 넘겨줬고, 그렇게 받은 연구성과들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여 세계적 석학으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분들
 작중 등장하는 시설에 있는 괴물로서 유체와 성체가 있으며, 유체는 거대한 애벌레처럼 생겼고, 번데기를 거쳐 변태한 성체는 사람의 형상을 한 거대한 사마귀같이 모습입니다. 작 중 <새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그분들>이라고 불리며, 유체와 성체 모두 인간을 주식으로 삼고, 무시무시한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어 유체조차도 가볍게 훑는 것만으로도 인간을 가죽째 벗겨낼 정도입니다. 성체는 인간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평가 및 특징


  작중 등장한 근육질의 남성 번식용 인간이 수신호로 구조 요청을 보내는 것, 기온이 올라가 열사병이 기승을 부린단 떡밥에서 인류는 이미 괴멸적 상황에 놓였으며, 주인공들이 거주하던 지역은 사실 지역째 물리적으로 외부와 격리되어 있었고 정보를 통제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여성 번식용 인간은 거의 쌍둥이들을 임신하고, 임신과 출산을 반복함으로써 보통의 인간보다 빨리 늙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 작품의 근본적 의문인 왜 괴물들은 <소>, <돼지>에 비해서 생산 효율이 낮은 인간을 먹는 이유와 지상으로 안 나오고 지하 핵폐기장을 활용한 곳에서 식사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있어 왔는데 32화에서 밝혀집니다. (단순이 그들의 식성에 인간이 적합했다는 이유)

핵연료 폐기장 지하에 건설된 작품의 주 무대, 통칭 <새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계획적으로 인간을 사육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인간을 사육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일하다가 죽을 확률 외에도 혹시라도 괴물이 죽으면 산제물로 십 수명이 희생당해야 하는 등 결국, 이쪽도 안전하진 않은 입장이며, 산제물을 정할 때는 제비 뽑기로 선정합니다.

 

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시작부터 풀악셀로 달리다 힘이 빠져버린 이야기


  기괴한 설정에 절묘한 작화로 무시무시한 충격을 선사하며 폭주하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과 몰입을 선사합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나사 빠진 인물들로 정상적인 범주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과 마치 실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여과 없이 노출하며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지만 미려한 작화와 극적인 표현으로 작품에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다만 이야기를 너무 펼쳐놓아 회수에 부담을 느낀 건지 아니면 인기하락에 따른 갑작스러운 출하인지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종결되고 맙니다. 뭔가 굉장히 요란했지만 속 빈 강정 같은 인상으로 초반의 빌드업과 전계가 너무너무 아쉬운 맥 빠진 결말로 실망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나름 흥미로운 소재와 설정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미려한 작화로 만화적 상상력을 극한으로 표현한 작품, 초반 폭발력이 상당한 작품으로 풀악셀의 거침없이 내달리는 연출을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식량인류>입니다.

 

쿠라이시 유우(스토리), 이나베카즈(작화)의 '식량인류(食糧人類)'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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