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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by 상상하는 안경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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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일상, 치유물계의 보물 같은 작품 

 

 

'요츠바랑(よつばと!)'의 개요

 

  일상 치유물로. 주인공 '요츠바'가 일상 속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처음」이나 「감동」을 보여줍니다.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줄거리와 주요 테마


  여름 방학 전날, 아빠와 함께 사는 꼬마 '요츠바'는 새로 이사 온 마을에서 옆집에 사는 '아사기', '후카', '에나' 세 자매와 친구가 됩니다. '요츠바'의 아버지 '요스케'와 그의 친구 '점보', 후배 '얀다' 등 '요츠바'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코이와이 요츠바
 본인은 6살로 착각하고 있지만 5살인 여자아이로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예상 밖의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 특기이며, '요츠바'의 아빠도 '요츠바'에 대해 "이상한 아이"라고 얘기합니다. 작중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요츠바' 나이 또래 아이의 행동 패턴이라는 것이 대체로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괴이하기 때문에 평범한 꼬마아이의 사고방식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이와이 요스케
 '요츠바'의 아빠이며 직업은 번역가로 평소에 일이 없으면 책을 읽거나 '요츠바'와 놀아주지만 일이 생기면 컴퓨터 앞에서 번역 작업을 합니다. 번역이 끝나면 갑자기 나와서 이상한 춤(아빠춤)을 춘 후 잠을 자기도 하며, 일이 밀릴 경우 밤새워 작업을 하고 일이 끝나면 쓰러져서 자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작중에서 낮잠을 자는 묘사가 비교적 자주 나온 편으로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평가 및 특징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을 따라 크게 모나지 않은 주변 인물들과 별다른 굴곡 없는 에피소드들로 그려지는데, 마치 자신이 어린아이와 같이 한바탕 구르고 뛰논 것을 경험한 듯 기분이 유쾌해지고 훈훈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치밀하게 묘사된 현실적인 배경이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옴니버스이지만 각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성에 꽤 매끄럽게 이어져 상당히 많은 에피소드에서 이전에 했던 일 언급 혹은 그로 인한 결과가 반영된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런 요소들이 꽤나 치밀하게 배치돼 있으며,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요츠바랑'이라는 제목은 '요츠바와 함께'라는 뜻으로 즉,「너랑 나랑」할 때의 우리말 조사 '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들의 제목 역시 '요츠바랑 ○ ○'라는 식으로 붙어있습니다.

  한편 '요츠바'는 네 잎(특히 클로버)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요츠바'의 머리 역시 4갈래로 묶여 있습니다. 4갈래 머리의 캐릭터는 15년 전 작가가 낙서를 하다가 머리를 4번 묶으면 귀여워 보이겠다 싶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극악의 연재속도인데, 10권 이후 거의 만 1년 만에 11권이 발매되었고, 다시 1년 하고도 3개월 뒤에 12권이 발매됩니다. 12권의 마지막 분량인 캠프 편 이후 휴재가 굉장히 잦아져서 이후부터는 단행본 발매가 매우 느립니다. 보통 연재 7편이 한 묶음이 되는데 2년 치를 모아도 7편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가가 '요츠바랑!' 공식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이쪽에 주력하느라 휴재가 길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고, 작가가 번아웃 증후군에 걸려서 스토리가 안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후 쇼핑몰은 2019년 10월 20일 폐쇄되고 아마존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늘어지는 휴재가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작품 


  본격 딸 키우고 싶게 만드는 만화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잘 사라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본 특별한 일상'을 테마로 하고 있고, 1998년에 작가가 발표한 단편 만화인 《try! try! try!》를 전신으로 하고 있어, 코이와이 부녀가 시골에서 도시 가까이 이사를 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담백하고 소소한 일상을 그리는 장르로서는 드물게도 꾸준히 메가히트급 흥행몰이를 하는 작품입니다.

  단행본의 퀄리티에 비해 잡지 연재분은 약간 과장하자면 러프 데생 수준 정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문제는 그 러프 데생 수준이 웬만한 만화의 단행본 수준입니다. 굳이 수정하지 않아도 완성도가 높은 그림을 다듬어서 퀄리티를 더욱 올리는 작가의 치밀함 때문에 일종의 장인정신으로 평가됩니다.

  일상 힐링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폼으로 만족감을 주는 작품으로 극악의 연재 속도만 아니면 최고의 소장가치를 지녔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는 <요츠바랑>입니다.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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