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존재들을 통해 인간을 조망하는 작품
'클레이모어(クレイモア)'의 개요
반요를 소재로 한 다크 판타지로 인간을 포식하는 마물 '요마'와 '요마'를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반인반요의 여전사 '클레이모어'가 존재하는 중세 유럽의 설정으로, 주인공 '클레어'를 중심으로, 반인반요의 몸으로 가혹한 숙명을 짊어지고 자신의 신념과 목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여자 전사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클레이모어」란 <스코틀랜드>에서 사용된 대검의 명칭으로, 반인반요의 전사들이 '클레이모어'를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작중에선 그녀들을 칭하는 말입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이야기는 소년 '라키'의 가족을 죽인 요마를 '클레어'가 참살하는 에피소드에서 시작됩니다. '클레어'는 '요마'에 깊이 관여한 자로서 마을을 추방된 '라키'와 여정을 함께 하게 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두 사람사이에 유대가 깊어지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후 '클레어'의 과거 에피소드가 시작되며 '클레어'의 진짜 목적은 과거 은인인 '테레사'를 죽인 각성자 '프리실라'를 타도하는 것입니다.
작품의 이야기 초반은 주로 '클레어'와 '테레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클레어의 사는 목적이나 사건의 배경 등이 그려집니다. 중반 이후 몸을 개조한 '조직'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는 '밀리아'와 대륙의 패권을 다투는 <심연의 "자">로 불리는 각성자들의 등장으로 스케일을 넓혀갑니다.
이후 한층 더 작중의 주요 무대가 되는 대륙이 실은 다른 대륙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쟁에 이용하는 생물 무기(클레이모어, 각성자)의 실험장이라고 하는 사실이 밝혀지며, 작중 세계관이 더욱더 확장됩니다.
클레이모어
요마를 쓰러뜨리기 위해 <조직>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반인 반요의 전사를 말합니다.
각성자
'클레이모어' 중 거듭되는 요력 해방이나, 자신이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요력을 해방한 것으로, 완전한 요마로 되어 버린 대상을 말합니다.
클레어
'클레이모어'의 주인공으로 조직의 150기, 넘버 47번의 여성 전사입니다. '테레사'의 피와 살을 계승하여, 다른 전사들과 같은 '반인반요'가 아닌 1/4(쿼터)인 조직의 유일한 '클레이모어'입니다. '요마'로 만들어진 일반 전사의 근력보다 떨어지는 신체조건임이 판단되어 실패한 실험으로 평가받으며 조직의 최약체로 분류됩니다.
다만, 과거 넘버 1 전사 테레사의 피와 살을 받은 만큼 테레사가 갖고 있던 뛰어난 요기 감지 능력만은 계승되었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의 다른 상위전사들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테레사
요마로부터 '클레어'를 구원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해 주며 살아갈 의미를 되찾게 해 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클레어' 또한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던 '테레사'를 위로해 주며, 둘은 부모와 딸 이상의 깊은 유대관계를 쌓게 되지, 자신 때문에 '테레사'가 살해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스스로 반인반요의 전사가 됩니다. 사실상 '클레어'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입니다.
라키
요마 퇴치로 들렸던 마을에서 알게 된 소년으로 마을로부터 추방당한 후 '클레어'와 함께 동행합니다.
요마
예전부터 존재하며 인간을 포식하는 존재로 먹은 인간으로 의태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마을에 잠복해 주변 사람을 잡아먹습니다. '요마'의 의태가 상당히 교묘한데, 인간의 뇌를 먹고 먹은 사람과 완전히 똑같이 행동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정체를 간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평가 및 특징
일반적으로 인기 캐릭터를 죽이면 안 된다는 독자의 강요에 의해서 후반에 괴설정을 붙여가며 퇴장한 인물을 억지로 살려대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깔끔하게 캐릭터를 정리하는 부분은 고정 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기 연재된 판타지 액션만화 치고 끝까지 눈살 찌푸려지는 파워 인플레 없이 나름 밸런스를 잘 지켜냅니다. 또한 주인공의 성장이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데 격이 다른 상대와의 실력의 차이를 억지로 메꾸지 않고 싸움을 회피하거나 이를 계기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또 다른 특징은 주인공 위주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주인공이 리타이어 된 상황에서도 긴장이 끊어지지 않으며 더 흥미진진해집니다. 작중 후반부에는 주인공 주변 동료들 또한 상당한 실력자가 되며, 이후 세대의 상급 실력자, 각성자와도 겨눌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요마'는 사람보다 강인한 육체와 스스로 포식한 인간에게 의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범한 사람들은 인간으로 변한 '요마'를 구별할 수 없고, 또 정체를 밝힌 '요마'를 토벌할 힘도 없기에, 요마가 살고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되는 마을은 <클레이모어>에게 토벌 요청합니다.
작품은 판타지의 주요 요소인 마술이나 영적인 존재가 등장하지 않으며, 화기 등의 무기도 없으며, 검, 창, 갑옷 등의 고전적인 무기만 등장합니다.
상식적인 설정과 설득력 있는 전개로 밸런스가 잘 잡힌 작품
꽤 고어한 연출과 힘 있는 대검 액션으로 재미를 주는 작품으로 초반 전개는 조금 지루하나 이후 등장하는 <넘버> 개념과 '각성자', <심연의 자>의 등장과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엄청난 몰입도를 불러일으킵니다.
일부 독자들에게 <베르세르크> 여성 버전, <베르세르크> 마일드 버전이라는 등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각성자로 변한 모습이 <베르세르크>의 사도형과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본작의 '각성자 모드'와 <베르세르크>의 '사도형'의 on/off 할 수 있는 점이 흡사합니다.
초반 지루한 부분과 평범한 설정과 달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몰입하게 만드는 갖가지 요소와 점점 넓어지는 세계관, 납득할만한 주인공의 성장 과정 등 갈수록 작품의 매력이 폭발하는 <클레이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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