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by 상상하는 안경 2024. 3. 11.
728x90
반응형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수위 높은 표현에 깜놀!! 진지함 그 자체!  

 

 

'시구루이(シグルイ)'의 개요


  에도 막부를 배경으로 맹인 무사와 외팔이 무사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머라곤 0.1%도 없는 극단적으로 진지하고 무거운 꽤 고어물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시대는 1620년 경 에도시대 말, '타다나가'의 <스루가성 어전 시합>에서 22명이 출전해 16명이 사망합니다.
  출전 무사 중 외팔이 무사와 장님 무사의 숙명적인 대결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로 외팔이 무사는 '후지키', 장님 무사는 '이라코 세이겐'이며, 과거 '이라코 세이겐'이 도장 깨기로 '코간'의 <코간류>에 도전해 옵니다. 하지만 '코간'의 제자들에게 패하고, '이라코 세이겐'은 코간류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후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유력한 후보 '후지키'를 제치고 <코간류>의 계승자가 됩니다. 하지만 '이라코'는 '코간'의 첩 '이쿠'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에 분개한 '코간'은 '이라코 세이겐'에게 <신검 나가레보시>를 전수한다고 속인 후 두 눈을 멀게 만듭니다. 눈이 먼 '이라코'는 '이쿠'와 도망치며 '코간'에 대한 분노를 키우게 되고, '후지키'가 다시 계승자로 도장을  관리하게 됩니다. 어느 날 도망갔던 '이라코'가 '이쿠'와 함께 나타나고, 눈에 대한 원한을 풀기 시작합니다.

이와모토 코간
 <코간류>의 창시자로, 오른손 손가락이 여섯 개이며, 작품 최강자입니다. 지독한 아집과 자기 과시욕으로 똘똘 뭉친 성품을 지니고 있지만 천하 무쌍을 자칭할 정도로 가공할 만한 검술을 익힌 달인입니다.

후지키 겐노스케
 <코간류>의 수제자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후계자였으나, '이라코 세이겐'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지위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라코'와 함께 <코간류>의 쌍룡이라 불립니다.

이라코 세이겐
 <코간류>의 수제자이며 낭인으로 <코간류>에 도장 깨기를 하러 와서 '후지키 겐노스케'를 꺾었지만, '우시마타 곤자에몬'에게 패하고 <코간류>에 입문합니다. 이후 천재적인 소질을 바탕으로 불과 2년 만에 <코간류> 검술에 통달하여 '후지키'와 함께 <코간류>의 쌍룡이라 불립니다.

이와모토 미에
 '코간'의 외동딸이지만 코간에게는 도장의 후계자를 낳을 씨받이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무가의 딸답게 정숙하고 순진한 성격이기는 하나, 동시에 '코간'의 딸답게 매우 격정적이고 대단히 광기 어린 성격을 지녔습니다. '코간'의 광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괴로움을 당하고 어머니까지 감옥에서 목을 메어 자살하자 내심 '코간'을 증오하고 있는 듯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쿠
 '코간'의 애첩으로 매우 질투심이 강한 '코간'에게 감시당하고 있어서, 그녀와 관계된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는 소리가 있으며, 실제로 '코간'은 그녀의 정인들을 암살합니다.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평가 및 특징


  베이면 그냥 죽는 배가본드를 비롯한 여타 다른 칼을 소재로 하는 만화들의 깔끔한 표현들과는 달리, 등장하는 인물이 칼에 베이는 장면에서 끝나지 않고, 집요할 정도로 내장과 뼈가 잘리는 장면까지 보여줍니다.
 독자가 거부감이 들 정도로 여성과 남성 가리지 않고 등장인물의 나체를 집요하게 그려내는 등 에로에 관한 요소 역시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수위 높은 표현과는 별개로 진지한 진행 및 연출에 끌리는 작품 


  앞서 언급한 그로테스크한 작화에 비해 연출은 상당히 절제된 점이 보입니다. 싸움하는 장면도 동적인 연출보다는 장면 하나하나를 적절하게 끊는 정적인 장면이 많지만, 전지적 시점의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인물들의 심정을 함축적으로 묘사해 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점이 뛰어납니다. 폭력과 에로 묘사에 거부감이 없고 진지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꽤 훌륭한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작가의 인체묘사에 대한 병적인 집작과 광기, 철저히 그 당시를 살아가던 인간의 윤리관과 규율, 거기서 비롯되는 이중성과 번민을 표현하며 마치 진지한 다큐를 보고 있는 듯, 몰입도 높은 작품 <시구루이>입니다.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애니화 <예고편>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Opening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Ending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