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보여준 폼이 무너져 아쉬운 러브코미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古見さんは、コミュ症です)'의 개요
여고생과 보통 남자 고교생의 교류를 중심으로 그린 코미디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보게 만들 정도의 미소녀 '코미' 양은 안타깝게도 심각한 <커뮤증>으로 그런 '코미' 양과 친구가 된 '타다노'가 함께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타다노 히토히토'는 화려한 중2병을 겪고 정신을 차린 뒤, 고등학교에서는 최대한 남의 눈치를 보며 풍파 없는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정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아이돌인 '코미'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단 것만으로 모두에게 적의를 사게 됩니다. '코미'를 보고 미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알 수 없는 위압감을 느끼다가 우연한 기회로 "혹시 코미 양은 남들과 얘기하는 것이 서투른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말을 걸게 되며, 그것을 계기로 '코미'의 <커뮤증>을 알게 되어 첫 친구가 됩니다. 이후 '코미'양의 친구 사귀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커뮤증( 커뮤니케이션 장애 )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싫어하는 증상 또는 그러한 증상을 가진 사람.
이탄 고등학교
작중 주요 등장인물들의 학교. 현내의 우수한 진학교이면서 오직 면접으로 학생을 뽑습니다. 합격 기준은 '개성'으로 그 덕에 온갖 기인과 이상한 사람, 별난 사람 등이 모여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코미' 양의 위상은 거의 종교에 버금갑니다.
코미 쇼코
본작의 주인공으로 작중에서 독보적으로 매우 예쁘고 아름다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바비인형 같은 외모의 소유자라는 묘사가 자주 나옵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커뮤증>이지만, 그 덕에 말수 적고 다소곳한 쿨뷰티 인상의 미소녀로 인식되어 스스로 원치 않게 학교의 아이돌이 됩니다. 반에서는 엄청난 인기로 거의 여신 대접을 받고 있고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절벽 위의 꽃 같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타다노 히토히토
본작의 서브 주인공이자 남주인공으로 이름 그대로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려다 우연히 '코미' 양의 <커뮤증>을 알게 되고 '코미'의 첫 친구가 됩니다. 이후 '오사나 나지미'와 함께 열심히 '코미'에게 친구를 소개해 줍니다. 이름부터 평범한 사람인만큼 뭐든지 평범하며, 키, 몸무게, 운동능력, 성적 모두 정확하게 학교 평균치입니다. 이 정도로 평범한 게 비범한 수준입니다.
오사나 나지미
본작의 핵심 조연으로 '타다노'의 중학교 동창으로, 마당발에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대인관계 끝판왕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사정상 전학을 자주 다녀서 수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꿉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전교생이 소꿉친구이며, 추정 친구 수 500만 명(?), 설 참배에 4천 명을 부를 수 있고 교토에 친구가 10만 명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스펙을 자랑합니다.
성별은 공식적으로 불명이며, '타다노'와 함께 중학교에 다닐 시절에는 남자교복을 입었었다는데 고등학생인 현재 시점에서는 치마를 입고 있어서 '타다노'가 크게 놀랍니다. 현재는 상의는 남자 교복, 하의는 여자 교복을 혼용해서 입고 있습니다.
평가 및 특징
심각한 수준의 '사회공포증(커뮤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코미 쇼코'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친구를 늘려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으며, 오직 면접만으로 '개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이탄 고교>에 모인 다양한 특징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온갖 개그신을 만들어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시리어스 하게 나가면 굉장히 무거운 만화가 될 수 있겠으나 지금까지의 전개를 볼 때 가벼운 분위기에 개그, 착각물, 로맨스 요소가 첨가된 학원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야기 전개는 거의 치유물 수준으로 잔잔하고 훈훈한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됩니다.
연출상 "!?"가 자주 나옵니다. '코미'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대부분의 의사 표현이 "!", "?", "?!"로 나타나는 것도 있고, 그 밖에도 각종 황당한 일이 생겼을 때 중심선과 함께 "!?"가 매화 1개씩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말 수가 별로 없는 영향인지 대사 없이 전개되는 에피소드도 꽤 있습니다.
초반의 영광을 말아먹고 있는 안타까운 작품
여주인공의 특이체질과 그런 체질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남주인공과의 케미, 주변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러브코미디에서 볼 수 없는 설정과 개그 연출로 뛰어난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러나 장기 연재화되고 서서히 작품 방향을 잃어가고 있으며, 갈수록 작화 붕괴 현상까지 나타나 독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거기다 불필요한 일회용 캐릭터들을 무분별하게 추가하여 등장 캐릭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 독자들은 누가 누군지 쉽게 파악이 안 된다는 독자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론 앞으로의 스토리를 잘 연재해 마무리까지 잘 지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부분 독자들이 칭찬하고 호평받는 1학년 편에서 남, 여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귀며 끝냈으면 수작으로 끝났을.. 진한 아쉬움이 남는 러브코미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입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마모토 히데오의 '히카리맨(HIKARI-MAN)' (201) | 2024.03.27 |
---|---|
아즈마 키요히코의 '요츠바랑!(よつばと!)' (177) | 2024.03.21 |
이시구로 마사카즈의 '천국대마경(天国大魔境)' (204) | 2024.03.14 |
야마구치 타카유키의 '시구루이(シグルイ)' (191) | 2024.03.11 |
호리코시 코헤이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僕のヒーローアカデミア)' (181) | 202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