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19세기말 영국 배경의 신데렐라 이야기

 

'엠마(エマ)'의 개요

  작가 <모리 카오루>의 19세기말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아직 전통과 계급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메이드인 '엠마'와 상류층인 '윌리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줄거리와 주요 테마

  19세기 영국 런던, 무역상 <존스 가>의 장남 '윌리엄'은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시절 은사였던 나이 든 가정교사 '켈리' 부인 댁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메이드 '엠마'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윌리엄'은 그 후로 그녀가 살고 있는 <리틀 메릴본>에 자주 드나들게 됩니다. 
'엠마' 역시 성실한 '윌리엄'의 성품에 점점 끌리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되지만, 당시 전통과 계급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는 시대로 상류계급인 '윌리엄'에게 메이드인 '엠마' 와의 사랑이 허용될 리 없어 여러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엠마
  작품의 주인공이며 갈색머리에 안경을 착용한 미인으로 차분하고 성실하며 총명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주인 '켈리'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교양과 품위가 있는 언행을 합니다.

 

  본인의 성씨를 모르는데, 아주 어릴 적 부모를 잃었기 때문이며, 부모를 잃은 후 굉장히 험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켈리'를 만나기 전 길거리 고아로 꽃장수나 품팔이로 근근이 생활하지만, 사실상의 거지생활과 비슷 생활을 하다 우연히 '켈리'의 눈에 띄어 메이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때문에 '켈리'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며, 작중에서는 사실상 어머니로 여기는 수준으로 표현됩니다. '윌리엄 존스'와 마지막 결혼서약을 할 때 '윌리엄'의 설득으로 자신의 은사였던 '켈리 스토너'의 성을 따서 "엠마 스토너"로 서명합니다. 


윌리엄 존스
  작품의 남자 주인공이며 귀족은 아니지만, 상업으로 상류층(젠트리)에 들어간 <존스 가>의 장남입니다. 평소 상류층 사교계 활동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으며, 초반엔 다소 어리바리해 보이게 등장합니다. 
  '켈리' 선생의 집에서 엠마를 보고 첫눈에 반해 연정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신분차이를 느낀 '엠마'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린 후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평가 및 특징

  작가의 동인 시절부터 작화에 대해선 이미 정평이 나 있었으며, 부드럽고 섬세한 인물과 배경 묘사, 컷의 공간감을 이용한 캐릭터의 감정선 연출 등 여러 가지로 훌륭하여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그려냅니다. 또한 작가가 굉장한 영국 마니아로 잘 알려진 만큼 배경이나 고증에 매우 충실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전개 방식은 영화 같다거나 소설 같다는 평가가 많은데, 컷 나열이 영화의 씬과 비슷하며 심리나 상황 묘사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서인데, 그 예로 마음을 다잡은 '엠마'가 몇 페이지에 걸쳐 옷을 차려입는 장면은 영화의 롱테이크 신을 연상시키고, '오렐리아'가 우울증을 겪는 장면이나 '한스'의 '엠마'에 대한 마음 같은 경우 구체적인 언급 없이 간접적으로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본편은 7권으로 완결되었고, 외전 격으로 주변 인물들과 약간의 후일담을 더해 10권으로 최종 완결되었습니다.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는 애틋한 러브스토리

  그동안 등장한 수많은 평면적인 메이드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훌륭한 작품으로 이야기 구성 역시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연애물이지만, 기존 신데렐라 설정의 작품들에 비해서도 보이는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9세기 영국의 계층 갈등 등 사회상에 대한 묘사를 충실히 하고 있고, '엠마'와'윌리엄'이 서로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치르는 희생 역시 제대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 '엠마' 또한 신분 상승이 기쁜 일이기 이전에 매우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해석과 의미부여 측면에서는 상당히 입체적이고 현대적 리얼리즘적인 측면을 강하게 나타냅니다.

  당시 계층에 대한 엄격한 사회상과 생활상을 엿보며 달달하고 절제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는, 작가의 첫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수려하고 꼼꼼한 작화로 큰 인기를 끌며 수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 <엠마>입니다.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애니화 <오프닝>

 

모리 카오루의 '엠마(エマ)' 애니화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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