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년만화의 정점!!
'강철의 연금술사(鋼の錬金術師)'의 개요
연금술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한 다크·판타지 만화로 19세기 산업 혁명기의 유럽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다크·판타지가 테마가 되는 만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성격과 여러 이벤트성 설정으로 분위기가 지나치게 어둡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천재 연금술사 '엘릭' 형제는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연금술의 최대 금기 <인체연성>을 범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를 거스른 대가로 형 '에드워드 엘릭'은 왼쪽 다리를, 동생 '알폰스 엘릭'은 전신을 빼앗기게 됩니다.
'에드'는 '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팔을 희생하여 '알'의 혼을 가까스로 갑옷에 정착시키고 자신은 빼앗긴 팔과 다리를 오토메일로 대체하게 됩니다.
자신들을 찾아온 어느 군인의 조언을 계기로 마음을 굳히는 '에드'는 <아메스트리스>의 최연소 국가 연금술사가 되었고 대총통으로부터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이명을 부여받게 됩니다.
'엘릭' 형제는 잃어버린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전설로만 전해지던 <현자의 돌>을 찾는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현자의 돌>에 얽힌 커다란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에드워드 엘릭 (강철의 연금술사)
인체 연성에 실패하여 왼쪽 다리를 잃고 동생인 '알폰스 엘릭'을 살리기 위해 오른팔을 희생했습니다.
혹독한 수련으로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강력한 무력과 연금술 실력을 지니고 있고, 국가연금술사로서 소령과 대등한 지위를 지니고 있으며, 국가 연금술사 자격으로 지급되는 연구 비용도 쓰지 않고 쌓아둔 재력도 짱짱한 엄친아입니다.
어지간한 천재가 아닌 한 엄두도 낼 수 없는 국가 자격을 12세에 취득하며 역대 최연소 국가 연금술사로 등극한 소년입니다.
알폰스 엘릭
다혈질인 형에 비해 유순하고 예의 바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이 나이대 소년이 대부분 그렇듯 은근히 욱하는 기질도 있으며 화를 낼 땐 정말 불같이 화를 냅니다. 거기다 고집이 센 것과 무모하게 구는 건 형과 쏙 빼닮았습니다.
가끔 별개 행동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항상 형과 함께 여행을 하는데, 2미터가 넘어가는 강철 갑옷 모습이다 보니 '엘릭' 형제와 초면인 사람들은 대부분 「강철의 연금술사」가 '에드워드'가 아니라 '알폰스'라고 착각합니다. 국가 연금술사 자격은 없지만 사실상 그에 맞먹는 실력의 연금술 보유자입니다.
현자의 돌
<현자의 돌>은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영혼을 떼어내 물질화시킨 것으로 엄밀히 말해 <현자의 돌>은 대가 없는 연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인간의 영혼>이라는 대가를 치러놓아서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아이템인 것입니다.
결국 <현자의 돌>은 <등가교환의 원리>를 벗어나기는커녕, 오히려 어느 것보다도 뼈저리게 <등가교환>을 잘 나타내는 물질입니다.
7인의 호문쿨루스
연금술에 의해 탄생한 인조인간들이며 각 구성원들의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인간의 7대 죄악에 해당됩니다.
라스(Wrath, 분노) / 러스트(Lust, 색욕) / 글러트니(Gluttony, 식탐) / 엔비(Envy, 질투) / 그리드(Greed, 탐욕) / 슬로스(Sloth, 나태) / 프라이드(Pride, 교만)
평가 및 특징
역대 최고의 소년 만화를 꼽을 때 주저 없이 세 손가락에 꼽히는 작품이며, 특히 서양에서 평가가 높습니다.
작품이 완결된 지 10년 넘게 흘렀지만 여러 만화/애니메이션 순위 선정 사이트에서 원작과 애니 모두 중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작품은 견고하고 치밀한 구성과 줄거리, 연금술이라는 매력적인 소재, 적절한 완급 조절,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설정, 뛰어난 연출과 액션, 과학과 사회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담론, 줄거리를 관통하며 세련되게 어우러지는 주제의식과 그 주제의식에 잘 부합하면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 그 캐릭터들의 적절한 활용, 그리고 모든 떡밥 회수에 성공하면서 작품 테마에 맞아떨어지는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인데, 엑스트라들이라도 세세한 설정이 붙고 꾸준히 등장합니다.
다른 만화처럼 엑스트라들을 그때마다 따로 그리는 게 아니라 (영화에서 일정 역할을 맡은 엑스트라 배우들처럼) 동일한 외모를 가진 동일인물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런 등장인물들을 이전 장면이나 이후 장면에서 찾아보는 것도 이 만화의 쏠쏠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등장인물들 중에 실존하는 병기들의 이름을 딴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이 머스탱'은 <P-51 머스탱>이라는 2차 대전 미군 전투기, '쟝 하보크'는 <Mi-28 하보크> 공격 헬리콥터, '조리오 코만치'는 <RAH-66 코만치> 공격 헬리콥터 등등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세계 근대사와 유사하여 자동차의 경우 20세기 초에 등장했을 법한 차들이 등장하고, 기차는 증기기관차가 주류지만 디젤기관차도 간간히 등장합니다.
소년만화지만 성인이 더 열광하는 최고 맛집
배틀 중심의 소년만화에서 이렇게 완성된 짜임새와 스토리적 재미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까지 자연스럽게 엮어낸 작품은 매우 드물며, 반전(反戰), 근현대 과학의 도덕성, 영혼의 존재, 정치, 종교, 민족 등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작품 최고의 강점은 정점에 있던 수많은 작품들이 저지르는 '파워 인플레'와 그에 따른 '조연들의 쩌리화', '캐릭터 붕괴', 끝도 없이 늘어나는 '설정오류', 산화되는 주제, 반복되는 스토리 구조와 떨어지는 개연성 등등 그에 따른 <용두사미>식 전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위험요소를 비껴간 말하자면 본 작품은 소년만화 중에서는 정점에 서있는 작품이며, <원피스>가 소년만화의 필수 요소를 극한까지 밀고 나간 걸작이라면, <강철의 연금술사>는 성인만화의 주제를 소년만화에 끌어들여 그 세계를 확장시킨 걸작이라 평합니다.
말이 필요 없는 소년만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간혹 보이는 논란의 여지도 앞서 열거한 수많은 장점으로 작품에 몰입되게 만드는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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