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열정?! 피도 눈물도 없는 계략이 난무한다!
'원아웃'의 개요
작품은 만년 꼴찌 팀 <리카온즈>에 어느 날 갑자기 들어온 변칙적인 투수 '토쿠치 토아'가 팀을 일본 제일로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다른 작품들과는 완전히 근본부터 달라 야구 규칙을 이용한 오만가지 트릭과 인간의 심리를 최대한 이용한 각종 전술, 물밑에서 벌어지는 온갖 비열하기 그지없는 플레이와 수작질이 난무합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주인공인 '토쿠치 토아'는 엄청난 속도의 강속구나 변화구를 던지지는 못하지만, 최대 구속 120km/h 전후반의 직구에 볼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정확하게 5 분할 정도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던질 수 있는 평범하지 않는 투수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당황하지 않는 정신력을 갖추고 있으며,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순도 100% 명실공히 지독한 악당입니다.
작품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는 '토쿠치 토아'와 <구단주> 사이의 <원아웃> 계약을 중심으로, '토아'가 여러 팀들을 상대로 갖가지 계략을 펼치며, 상대팀의 갖가지 비겁한 수를 파헤치면서 동시에 <구단주>와의 밀당을 통해 결국 <구단주>에게 빅엿을 먹이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후반부는 <구단주>에게 빅엿을 먹인 후 파산한 <구단>을 '토아'가 인수하여, <L티켓>을 통해 선수들의 각성을 이끌어내어 <리카온즈>를 우승으로 끌고 가는 내용입니다.
평가 및 특징
<원아웃>이란 주인공이 구단주와 맺은 비상식적인 성과급 계약을 가리킵니다.
아웃을 하나 잡을 때마다 보수 500만 엔, 대신 1 실점할 때마다 벌금 5천만 엔으로 계약됩니다.
이론적으론 평균 자책점 2.7 투수의 수익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며, 이 계약에서 최소한 손해라도 안 볼 정도의 투수라면, 일본 내에서도 1, 2위를 다툴 수준은 돼야 합니다.
<L티켓>이란 기존의 티켓보다 비싼 값을 받는 대신, 리카온즈가 그 경기에서 지면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환불해 주고, 이기면 그날 <L티켓>을 산 관중들의 투표로 그날 시합에서 뛴 선수들의 순위를 매겨 <L티켓>에 의한 입장수익을 선수들에게 차등 배분하는 시스템입니다.
선수들의 기본 연봉은 모조리 폐지되고, <L티켓>에 의한 입장수익으로만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품이 지나치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물론 마구를 던지는 초인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의 수용한계를 넘어 너무 허무맹랑 한 정도이며, 특히 야구를 잘 아는 독자일수록 황당한 전개라 생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도박물
작품이 갖는 매력의 대부분은 '토쿠치 토아'라는 캐릭터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아'는 대부분의 일반적인 프로 야구선수들에 비하면 형편없는 신체능력 대신에 지략과 심리전, 그리고 굉장한 수준의 제구력으로 상대하는 타자들을 번번이 농락합니다. 예의도 없고 훈련도 하지 않지만, 승리를 잡아내기 위한 감각만큼은 누구보다 탁월합니다.
'토아'가 승리를 따내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제대로 된 계획과 분석,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의 작전이 바탕에 깔려있지도 않은, 무책임한 근성론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은 야구만화라는 카테고리에 넣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야구는 그저 주인공이 <원아웃> 계약이라는 도박에 이용하는 도구일 뿐, 큰 스토리라인은 '악덕 구단주와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박승부'라는 점에서 오히려 도박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악인 VS 악인이라는 설정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소와 갖가지 창의적인 계략과 악인들의 지독한 수싸움으로 매콤하고 탁월한 전개를 보며, 악인이지만 결국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원아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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