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얘긴 쫙 뺀 현대 판타지물
'마법사의 신부'의 개요
이야기의 배경은 마법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암암리에 존재하는 현대 영국입니다.
선천적으로 인간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는 일본인 소녀 '하토리 치세'를 경매에서 500만 파운드에 낙찰받은 인간이 아닌 마법사 '엘리어스 에인즈워스'는 그녀가 마법사로서 큰 소질을 가진 것을 밝히고 자신의 제자이자 신부로서 받아들입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선천적으로 인간이 아닌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타인으로부터 외면받아오고,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치세'는, 불행과 외로움에 빠져 결국 자포자기되어 수수케키의 남자에게 안내를 받아 <영국>으로 건너가, 스스로 어둠의 경매에 “상품"으로서 팔아버립니다.
그 경매장에서 '치세'는 짐승 해골 머리를 가진 인간이 아닌 마법사인 '엘리어스 에인즈워스'에게 500만 파운드로 낙찰됩니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비관적인 '치세'에게 '엘리어스'는 '치세'가 <마법사>로서 큰 소질을 가지고 있는 ‘슬레이 베가(밤이 사랑하는 아이)’임을 것을 밝히고, 자신의 <제자>이자 하면서 <아내>로 받아들이겠다고 공표합니다.
함께 <잉글랜드>에서의 생활하는 가운데 '치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불행한 이들을 알게 되며, 그들의 마음을 구하며, 위로하는 가운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됩니다.
평가 및 특징
작중 배경은 <영국>으로 주 배경이 되는 마을은 '엘리어스'의 말에 따르면 「런던의 서쪽 잉글랜드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브리스톨> 위의 <웨일스>와 <잉글랜드> 경계선 쪽에 있는 어딘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슬레이・베가>는 특수한 마법적 성질을 가지는 밤이 사랑하는 아이(夜の愛し仔)'라는 뜻으로 마법사나 마술사는 마력을 체내에서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흡수하여 마법이나 마술을 행사하는데, 이 생산이나 흡수에 매우 뛰어난 아이가 매우 드물게 태어나는데, 이 아이를 <슬레이 베가>라 합니다.
대신 마력을 행사하는 육체 자체는 평범한 인간과 다를 게 없어서, 터무니없는 마력량에 육체가 버티질 못하고 단명하는 특징이 있어 보통 20세를 채 넘기지 못하고 요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어스 에인즈워스>는 인간이 아닌 이형의 마법사입니다. 염소머리 같은 모습에 뒤틀린 뿔이 자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거를 만난 인간인 <금발의 남성>이나 <은발의 소녀>의 모습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늘에 숨어있는 능력과 '이바라키'의 덩굴을 촉수처럼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세' 앞에서는 항상 냉정하고 온화하고 신사적인 성격이지만, 상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치세'에 굳이 말하지 않고 있는 것도 많아,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치세'가 트러블에 말려들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묘한 세상 속 잔잔한 전개
작품은 미려한 작화와 진중한 스토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 판타지물입니다.
나름 개성 있는 그림체와 주인공의 변화와 성장을 바탕으로 주변 인물과의 갈등 등을 성공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로
후반부에 돌입할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작품들과 달리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높은 인기와 뛰어난 스토리 덕분에 OVA화에 이어 애니메이션화까지 순조롭게 결정되었고, OVA나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OST와 삽입된 브금도 적절했기에 역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일랜드 신화>와 <켈트 신화>의 많은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지만, 일부 <크툴루 신화>에서 따온 것들이 존재하는데 <크툴루 신화>의 호불호 현상이 있어서 인지 이 작품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극적인 요소가 별로 없이 특유의 잔잔함이 유지되는데,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흥미가 떨어지는 요인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자극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대략 이와 비슷한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진중한 분위기와 잔잔함, 탄탄한 스토리로 기묘한 현대를 그럴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매우 흥미진진한 소재가 가득 담겨있는 <마법사의 신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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