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리얼리티로 다소 버거운 작품
'선악의 쓰레기'의 개요
흉악한 범죄에 휘말린 피해자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범죄자에게 복수한다는 성격의 옴니버스물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충분한 심판을 받지 않고 반성도 없이 태연하게 살아가는 범죄자들에게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복수대행>의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가모노메 타케시'(통칭: 오리)는 스포츠머리에 선글라스를 걸고 항상 얼룩말 무늬 파커를 착용합니다.
선글라스는 실내에 있을 때나 취침시라도 착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고서점」의 점주를 하고 있으며, 열굴에 표정이나 감정을 거의 내지 않고 생활합니다. 복수 대상에 악랄하게 고문을 가할 때조차 안색 하나 바꾸지 않는 냉열함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이런 태도가 냉혹하고 비정하게 비치지만, <의뢰인>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걸거나 <가해자>에게
직접 제재를 하고 싶은 <피해자> 유족에게는 「평생 짊어지게 된다」라고 충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지만, <악인>이나 <범죄자>에 대해서는 일말의 감정도 가지지 않고,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상대가 미성년자나 여성이라도 철저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루는 주인공에게 한 여자가 찾아오고 <복수대행>을 의뢰합니다. 그녀는 예전 그녀의 집에 침입한 한 괴인에게
어린 아들이 살해당하고, 본인도 심한 중상을 입고 성폭력까지 당한 인물입니다. 다행스럽게 범행 당시의 증거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지만 범인이 미성년자였던 탓에 짧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게 됩니다.
자기가 당했던 폭력에 비해 처벌이 가볍다라고 느낀 그녀가 현실의 부조리함을 주인공에게 호소하고, 그런 사정을 들은 주인공들은 <복수대행>을 맡아 그녀가 보는 앞에서 가혹한 복수를 실행합니다.
평가 및 특징
작품에서 다루는 사건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각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공은 과거에 건설에 관계된 일을 하며 <아내>와 <딸>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성폭행을 목적으로 집에 침입한 범인에게 가족이 모두 살해당합니다. 그 후, 범인을 특정하게 되지만 <범인>이 사회 지도층의 아들이기 때문에 <범인>에 대한 처벌이 유야무야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된 주인공은 스스로 직접 <범인>을 처단합니다. 그 일을 계기로 돌아가신 <주인공>의 아버지가 경영했던 「고서점」을 운영하며 억울한 사람들의 <복수대행>을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친구 '시마다 노부노'(통칭: 호랑이)는 탁월한 격투술을 가지고, 그 신체 능력을 살려 주로 <타깃>을 포박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고서점」에서 한께 동거하고 있지만, 그가 함께 동거하게 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과 달리 감정을 겉으로 맘껏 표출하는 열혈청년이고, 주인공 못지않게 악인을 미워하는 마음은 똑같지만, 주인공이 <타겟>에게 하는 악랄한 처벌 방식을 그리 좋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겟>이 악한 가해자일지라도 <여성>에게는 손을 낼 수 없는 자신과 달리, <미성년자>나 <여성> 누구에게나 망설이지 않고 복수 대행을 실행하는 <주인공>에겐 쓴소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과한 폭력 수위로 마음에 준비가 필요한 작품
표지에서 보이듯 평범하지 않은 내용을 다루는 작품으로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다소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며, 만약 준비 없이 작품을 접하게 되면 필터 없이 엄청난 압력으로 전해지는 잔인한 폭력으로 충격이 남을 작품입니다.
작화는 극사실화풍으로 실사 소재와 어우러져 내용의 섬뜩함이 배가 되는 효과를 줍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실화를 베이스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다른 유사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현실적인 대상과
그에 따른 실리적인 압박 등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호불호가 있을 지점인 주인공들의 <복수대행>이 법치주의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과연 얼마나 설득력 있게 어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작 중에 보여주는 소위 현실 속의 <약자>들이 갖는 울분과 억울함을 해소해 주는 통쾌함은 이 작품이 주는 특별함이라 봅니다.
극한의 리얼리즘으로 필터링 없이 노출되는 파격적인 전개와 폭력을 주제로 나름 <약자>의 편에서 사건을 조망하고
그런 그들을 대신하여 <복수대행>이라는 형태로 <악인> 처단하는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며, 정의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약자>들의 마음을 어필하는 작품으로, 작품 특유의 폭력성과 냉정한 전개, 다소 모호한 선악의 구분으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선악의 쓰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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