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주제로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을 리얼하게 투영한다
'최애의 아이'의 개요
사후에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추종하던 아이돌의 아이로 다시 태어난 후 살해당한 엄마의 복수와 이후 벌어지는 주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판타지 설정이면서 서스펜스 요소와 현대사회를 투영한 전개, 연예계의 어둠운 부분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시골의 산부인과 의사 '고로'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인 12세로 사망한 소녀 '사리나'의 영향으로 아이돌 오타쿠가 됩니다.
그런 그가 추앙하는 아이돌 '호시노 아이'가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그의 앞에 나타나게 되고, 그녀의 밝고 희망적인 태도에 감동받아 주치의로서 그녀를 전력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던 중 주치의 '고로'는 '호시노 아이'의 스토커인 '료스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고, '아이'의 쌍둥이 중 하나인, '호시노 아쿠아'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아쿠아'의 쌍둥이 여동생 '호시노 루비'는, '고로'의 환자이자 12세로 사망했던 '사리나'가 다시 태어납니다.
쌍둥이들 서로가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자신들이 한때 <의사>와 <환자>의 관계였던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렇게 두 아이은 출산한 것을 숨기면서 아이돌 활동을 재개한 엄마 '호시노 아이'를 함께 응원하면서 성장해 갑니다.
결국 인기가 점점 높아진 '호시노 아이'는 <도쿄돔>의 라이브를 앞두게 되지만, 갑자기 집에 침입해 온 스토커 '료스케'의 흉기에 찔려 '아쿠아'와 '루비'의 눈앞에서 죽게 됩니다.
흉기를 휘두른 '료스케'도 결국 자살하고, '아쿠아'와 '루비'는 '호시노 아이'의 연예사무소 <딸기 프로덕션>의 사장 부인인 '사이토 미야코'에게 맡겨집니다.
'아쿠아'는 스토커인 '료스케'에게 '호시노 아이'의 임신과 병원, 이사 직후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한 흑막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인물이 바로 자신과 '루비'의 친아버지일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돌이었던 모친의 주변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측해 보면 결국 친아버지가 연예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평가 및 특징
작품은 '호시노 아이'라는 절대부동의 톱 에이스 아이돌을 내세우는 아이돌 덕질 소재의 <개그 일상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체는 연예계 전반을 소재로 한 악인을 처단하는 내용의 복수물입니다.
마냥 희망적이고 밝은 주요 인물의 프롤로그가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고, 이후 시작되는 본편이 그 죽음에 대한 복수와 어두운 연예계 이면을 그리고 있어 아무 정보 없이 작품을 접한 독자들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어둡지만은 않게 흘러가는데, 이야기 진행 중 개그적 요소가 센스 있게 들어가 있고, 주인공 남매의 주변인 및 조력자들도 괜찮은 인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수에만 매몰되는 단순한 전개방식에서 벗어나 주인공 '아쿠아'를 둘러싼 여러 히로인의 러브 코미디적 요소와 주인공이 연예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서사도 꾸준히 삽입되어 고난 극복과 성과의 확보라는 성장물의 전개도 보여줍니다.
남매가 엄마인 '호시노 아이'의 미모를 그대로 물려받아 오빠 '아쿠아'는 배우, 여동생 '루비'는 아이돌이 되며, 이 중 '루비'는 어머니의 '아이돌 센터로서의 마성'을 계승합니다.
작품은 10편 내외로 한 챕터로 구성되는 방식으로, 챕터마다 테마가 바뀌며 진행됩니다. 챕터 내에서는 자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챕터에서 보여주고 싶은 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다가도, 챕터의 전환과 함께 마무리되며 작중 시간이 순식간에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 전환 속에서도 기본적인 <복수> 테마는 유지하며 메인 스토리를 착실하게 전개해 나갑니다.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로 연예계를 그려낸다.
다른 연예계를 다룬 작품들이 대부분 등장인물의 재능과 노력, 팬을 소중히 하는 마음 등을 중시하는 반면, 본작품은 본인의 실력 이상으로 업계 자체의 <사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하며, 실력보다도 업계 영향력 있는 자의 <의도>에 부응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작가 <아카사카 아카>의 현실주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예계를 둘러싼 업계의 <사정>이나 연예인들의 <생계 문제>, 드라마 촬영 과정 등의 디테일한 내용도 많이 그려지는데 이는 작가가 실제로 연예계를 제대로 취재해서 그린다는 것을 느낌을 받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모델 캐릭터 광고를 위해 저예산으로 대충 제작된 드라마, 리얼리티 쇼라면서 주목을 위해 어느 정도 스스로를 감추고 행동하는 참가자들과 작은 실수를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악마의 편집 연출 등 업계의 어두운 면을 굉장히 직접적으로 조명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은 두 작가의 장점이 극대화된 결과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의 평가가 많습니다. <아카사카 아카>는 스토리는 발군이지만 작화는 명성에 비해 좋은 수준이 아니고, <요코야리 멩고>는 작화 실력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지만 스토리는 너무 취향을 탄다는 평가를 받는데 <아카사카>의 스토리와 <요코야리>의 작화가 합쳐져 양쪽으로 뛰어난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입니다.
다만 인물들의 얼굴 작화는 꽤 우수게 그리는데 반에 인체비례와 원근법 등의 표현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전개와 복수를 주제로 연예계의 실상을 나름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작품으로, 단순히 어두운 계열의 복수극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의 꾸준한 성장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깨알 같은 개그 요소가 훌륭하게 조합된 웰메이드 작품 <최애의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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