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폭력?) 만화의 슈퍼스타!!
'크로우즈'의 개요
문제아들만 모여드는 <스즈란>고등학교에 주인공 '보야 하루미'가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만화로 단순 쌈박질만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가족사나 신념, 앞날에 대한 고민 등등 나름 문재아들의 속깊은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1991년부터 8년동안 월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했으며 단행본의 누계 발행부수가 9000만 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히트를 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 전 <라스트 히어로 파워클럽>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왔는데 어지간한 만화 단행본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줄거리와 주요테마
<스즈란>고등학교는 「까마귀의 학교」라고 불리는 지역 최강의 불량 고등학교입니다.
부근의 일반 학생이나 주민들에게 싫어하고 무시당하고 있지만, 근처 초중학생을 포함한 거리의 불량소년들로부터는
「남자가 되는 신성한 장소」로서 숭배되고 있어, 왠만한 곳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으면 일장이 될 수 있는 싸움 좀 한다는 강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런 <스즈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야스'가 전철 안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스츠란> 고등학교로 전학 오게 된 '보야 하루미'가 도와주게 되고, 이후 '야스'는 '보야 하루미'의 제자?가 되어 <스즈란> 고등학교에서 함께 행동합니다.
'보야 하루미'가 전학 온 <스즈란>고등학교는 '반도 히데토'가 이끄는 '반도 일파'와 키리시마 히로미(히로미), 혼죠 슌아키(퐁), 스기하라 마코토(마코)로 구성된 '새로즈카 3인중'의 항쟁이 뜨거운 상태였고, 마침 전학 온 '보야 하루미'가 항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평가 및 특징
작품에 등장하는 <액션>는 세계관 최강자 급인 '보우야', '린다만' 등등의 인물들이 싸울 때 타격 임팩트 등이 과장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화에서 허용되는, "만화다운" 과장의 범위 안이고, 대부분 매우 현실적인 싸움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특징은 보통의 학원 폭력물 스토리에서 감초로 등장할만한 러브라인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극중 인물들이 고백을 하다 차이거나, '여자친구가 생겼다' 또는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수준의 묘사는 나오지만 비중 있는 여성 캐릭터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엑스트라로나마 여성이 등장하거나 대사를 하는 신은 손에 꼽히는 수준입니다.
연재 초기 <스즈란>고등학교에 전학 온 주인공'보야 하루미'를 중시에 놓고, 다양한 상대들과 싸움을 통해 서로 우정을 키워가는 방향이었으나, 이야기가 진행되고 점점 등장인물이 늘어나면서 군상 속의 개인 묘사에도 신경 써 그리게 됩니다.
본 작품은 불량 만화나 배틀 만화에 흔하게 나타나는 <전투력>의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고, 성장이나 수행을 하고 강자를 쓰러뜨린다고 하는 일이나 등장인물들간에 하극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딩들의 젊은 혈기와 우정이 어우러진 유쾌한 이야기
'크로우즈' 작품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불량배이고 양아치이지만 특이하게도 뚜렷한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쌈박질과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어릴 때나 하는 거고, 어른이 돼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 사고를 치는 것은 쪽팔리고 한심한 일이라 생각하여 대부분의 졸업자들은 건실하고 성실하게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비록 폭력적인 수위가 높은 만화지만 이런 차별성이 다른 폭력만화와 차이가 있고, 구별되는 점입니다.
초기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작화는 회를 거듭해가면 좀 더 안정적이고 세련되게 다듬어지며, 작품 특징상 등장하는 남자들의 대립과 싸움에 집중되어 폭력적인 장면이 계속 그려지지만, 인물들의 실없는 코믹한 장면이 꽤 많이 있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닌 전체적으로 밝고 유쾌한 톤을 유지합니다.
어쩌면 젊은 날의 추억과 낭만을 떠올리게 하고,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등학교 상황을 소재로 친구에 대한 우정과 철없고 혈기 왕성한 젊음의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남성중심의 이야기 <크로우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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