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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by 상상하는 안경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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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적나라게 그려낸 아포캅립스 블랙 코미디 

 

 

 

'아이 앰 어 히어로'의 개요

 

  작품은 <좀비> 장르로, 갑자기 좀비 아포칼립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일본> 사회를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수수께끼의 감염에 의해서 평범한 일상이 붕괴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지금은 <좀비> 장르로 분류되지만, 첫 연재가 시작되고 프롤로그 부분에 해당되는 분량이 거의 단행본의 한 권으로 주인공의 일상을 묘사하고 있어, 연재 초기에는 주인공의 일상을 다루는 <일상류> 장르로 인식되었습니다.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줄거리와 주요 테마

 

  주인공 '스즈키 히데오'는 <사회부적응자>로 보이는 35세 만화가입니다. 주인공의 데뷔작은 연재되자마자 반년만에 중단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고, 빚까지 짊어진 상황이라 재데뷔를 목표로 히스테릭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상은 생각할 수도 없는 형태로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히데오'의 눈앞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좀비>와 같은 형태로 변하는 수수께끼의 <괴질>이 순식간에 퍼져, 그들에게 물리고 뜯겨 좀비화되는 감염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악몽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결국 주위의 사람들이 <좀비>와 같은 <식인귀>로 변해버리는 수수께끼의 <괴질>이 만연해 버리고, 이 괴질은 통칭 「ZQN 」라 불리고, 「ZQN 」이라고 불리는 감염자들이 거리에 넘쳐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겨우 자신의 거주지에서 도망친 주인공은 얼마 후 여고생인 '사야카사 히로미'와 간호사 '아오이(오다 츠구미)'를 만나게 되고 이후 함께 행동하게 됩니다.

  이후 「ZQN 」에 반감염 상태가 된 여고생 '히로미'의 면역력이 「인류의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한 간호사 '오다 츠구미 '의 의견을 수용한 주인공은 <도쿄> 방면을 목표로 나아갑니다.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평가 및 특징


  작품은 <레지던트 이블> 같이 '<좀비>와의 사투'를 통한 쾌감보다는, <좀비>로 인한 사회 혼란과 그 안에 속한 개인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가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흥미 유발을 위해 극적인 상황을 잔뜩 첨가해서 진행하는 다른 <좀비물>과는 달리, 처음엔 다소 한가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따분한 현실적인 배경에서 전개됩니다.

  그러나 극도로 개인주의인 현대 시민들 사이에서 대량의 <좀비>가 나타났을 때 어떤 식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는가를 기막히게 현실적이고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그래서인지 흔한 존비물에서 등장하는 마구잡이로 좀비를 무쌍하고 생존자들을 구해주는 영웅 따위의 비현실적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쌍을 펼치는 장면이라고 해봐야 주인공이 넓은 공간에서 숙련된 총기를 가지고 멀리에서부터 몰려오는 좀비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장면 정도입니다. 

  작품 속의 <좀비>는 굉장한 전염성과 육체적인 강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짝 긁히기만 해도 감염되고, 목 위를 날리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서는 절대 죽지 않는 생명력과 결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달려들어 인간의 뼈 정도는 악력과 치악력 만으로도 간단하게 으스러뜨릴 수 있는 힘을 지녔습니다.

  <좀비>에게 대항하는 무기가 <칼>이나 <야구 배트>같이 현실적인 무기다 보니, 주인공의 <더블배럴 샷건> 이외에는 좀비들을 효과적으로 대적하기 힘든 설정입니다.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낸 아포캅립스 세상

 

  작품은 거의 한 권에 모두 주인공의 일상을 그리는 것에 할애해서, 1권의 절반을 지나야 서서히 일상이 망가져 가는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하고, 그런 일상의 '붕괴'와 '재해'를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좀비>를 소재로 한 장르이지만 같은 장르와 달리 〈좀비〉라는 말은 직접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주인공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회에 열등감을 안고 있는" 인물을 대거 등장시켜 비겁함과 공황상태, 틈이 나면 섹스를 탐하는 등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런 상황을 통해 종말론적 세계에서 인간이 얼마나 비열하고 무지몽매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블랙 코미디적 모습을 그려냅니다.

  작품 특유의 극화체와 꼼꼼하고 세밀한 사실적인 작화는 상당히 밀도 있는 완성도를 보여주며, 몸은 움직이는데 정신이 서서히 먹혀가는 묘사등 작품 속에 보이는 디테일한 연출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갑자기 끝내버린것 같은 결말은 그동안 뿌려둔 떡밥이 제대로 회수되지 못해, 좀비의 발생 원인 등 모든 게 의문으로 남게 된 점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갑자기 발생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원초적인 태도를 적나라게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아이 앰 어 히어로>입니다. 

 

 

하나자와 켄고의 '아이 앰 어 히어로(アイアムアヒーロー)' 실사화 <예고편>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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