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아류, 회를 거듭할수록 찐 오리지널
'지옥락'의 개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인간을 모습을 담은 일종의 성장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닌자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인정을 받은 닌자 '가비마루'. 세간에 '공허의 가비마루'로 알려진 그는 수장의 딸과 혼인을 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심경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닌자로서의 수라의 삶을 살아온 그는 혼인한 여인과 앞으로의 삶을 평범하게 살고자 하나, 조직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처형을 기다리던 중 극비의 임무를 달성하면 면죄부를 준다는 조정의 제안을 받습니다.
그 임무는 기이한 섬에 들어가 '불로불사의 선약을 가져오는 것'. '가비마루'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선발된 다른 사형수 일행과 그들을 감시하는 무리들과 함께 섬에 들어갑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닌자마을의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을 받은 '가비마루'. 세간에는 '공허의 가비마루'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닌자의 삶을 살아온 그가 그를 쭉 관심 있게 바라보고 좋아했던 수장의 딸과 혼인을 한 뒤 공허한 그에게 평범한 삶에 대한 바람과 동경이 생겨나게 됩니다.
심경에 변화가 생긴 '가비마루'는 그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그녀의 아버지인 조직의 수장에게 얘기하고, 수장에게 마지막 임무를 해주면 보내준다는 제안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지만 배신을 당하고 관에 붙잡히게 됩니다.
처형을 기다리는 가비마루는 그를 처형하는 처형인 '아사에몬 사기리'로부터 극비의 임무를 성공하면 면죄부를 준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그 임무를 받아들입니다.
주어진 임무는 어떤 섬에서 '불로불사의 선약을 찾아오는 것'. 그러나 그가 향하는 곳은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신선향'이라 불리는 섬으로 이 섬에서 유일하게 살아온 자 또한 온몸에 꽃이 피어 인간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비마루'와 다른 사형수들은 그들의 감시자역인 '아사에몬'들과 함께 잠입하며, 기이한 현상과 절망적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평가 및 특징
캐릭터 소비가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작품으로 등장하는 강자 포지션, 특히 남캐들이 이래저래 끔살 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이 스토리 전개에 주요하게 활약하며, 꾸준히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강하게 그려지는 면이 두드러집니다.
작품의 주제는 음양도의 음과 양의 조화에서 착안한 모순과 망설임을 조명하여 그려집니다. 작품에서는 삶에서 모순과 망설임이 없을 수 없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라 표현합니다.
흔해 빠진 구성과 설정이지만, 그 이상의 것을 이뤄 낸
재미있을 소재는 다 갖다 쓴 것 같지만 그것을 조화롭게 엮어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더 오리지널로 보이는 느낌마저 듭니다.
뻔한 스토리지만 나름 개연성이 탄탄하고, 캐릭터들의 서사와 특징도 분명하게 갖추었습니다. 개다가 마무리 또한 깔끔하게 잘 정리하였습니다.
작화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그림체지만, 역동적인 액션과 나름 디테일한 표현으로 작품의 개성이 잘 드러납니다.
특히 싸우는 장면의 연출은 거친 작화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어디서 본듯한 소재와 설정으로 아류를 벗어나 새로운 오리지널리티를 실현해 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지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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