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 배틀물의 GOAT
'헌터X헌터' 개요
현대 문명과 판타지가 혼합된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헌터들이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1999년 학산문화사 만화잡지 <부킹>에서 연재하면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06년 이후 연재를 중단하고 단행본만 내다가, 2013년에 번역가를 교체하면서 신장판이 나왔습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작품은 총 6개의 에피소드가 나왔고 현재 7번째 '암흑대륙 원정' 편이 진행 중입니다.
이야기는 첫 에피소드 '시험 편'에서 시작됩니다. 고래섬에 사는 소년 곤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미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 헌터인 아버지 '진'을 좇아 헌터가 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헌터가 되기 위해 본시험에 들어가기 앞서 작은 시험이 곳곳에서 치러집니다. 길잡이들이 수험 인원을 솎아내기 위해 각각의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선장의 시험>, <시험장 행 셔틀버스(구작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두근두근 양자택일 퀴즈>, <마수 키리코의 시험> 이 치러지게 됩니다.
본시험은 총 4가지로 치러지고 첫 번째는 시험관인 사토츠를 따라서 <2차 시험 장소까지 도착하는 것>. 두 번째는 시험관 멘치와 브하라가 <요구하는 음식을 만들어 오는 것>. 세 번째는 <72시간 내에 트릭 타워 옥상에서 1층까지 무사히 내려오는 것>. 네 번째는 <서바이벌 번호표 사냥>으로 치러집니다.
최종 시험은 <토너먼트 방식의 1:1 대결>. 단, 1승을 하면 바로 합격하고, 패자가 위로 올라가는 역 토너먼트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헌터 시험이 마무리되고 주인공인 '곤'을 포함한 7명의 합격자가 나오고 다음 이야기가가 시작됩니다.
평가 및 특징
작품 전개의 큰 특징은 주인공 '곤 프릭스'가 없어도 전개에 지장이 없는 다중 주인공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때에 따라선 주인공 팀이 한 동안 나오지 않고 이야기가 흘러가는가 하면 아예 적군, 혹은 잠깐 등장하는 단역으로도 스토리가 흘러가는 등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만화에 비해 각 에피소드마다 이야기의 결이 급변하며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장편만화들과 달리 이 작품은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인물, 배경이 되는 지역, 마주치는 사건의 성격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전작인 <유유백서>에서 소년만화의 틀을 깨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던 만큼 이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소년만화의 왕도를 비틀어버리는 전개가 많이 나옵니다.
그 예로 능력자 배틀물인데 초능력보다 병기의 살상력이 더 강하다거나, 최강의 힘을 가져도 영향력은 권력자나 현실적인 재난보다 아래일 수도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이 진행될수록 소년 만화의 색이 옅어지고 점차 그래픽 노블의 특성을 띠기 시작하는데 정적인 그림, 엄청난 대사량, 현실모방적 세계관, 잔혹한 연출이 잦은 데다 특히 회장 선거 편 이후로 전개되는 정치물로서의 성향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설정으로 현실성이 정교하진 못한 여타 만화와는 매우 다른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이 늘어나기 때문에 줄거리가 많이 복잡해집니다.
현재 진행되는 에피소드 '암흑대륙 원정 편'은 <14 왕자의 왕위쟁탈전>, <히소카를 찾아다니는 환영여단>, <환영여단을 이용하려는 마피아>, <비욘드가 이끄는 암흑대륙 원정대>와 <헌터 십이지의 다툼> 등,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위 내용뿐 아니라 (이후에 생길)< 원정대 내부 진 프릭스와 비욘드 대립>, <환영여단과 마주칠 크라피카>까지 더하면 정리가 안될 만큼 복잡해집니다. 이렇게 겹겹이 쌓인 설정들 속에서 스토리를 끌어가는 작가의 공력이 대단하지만, 이만큼 크고 많은 스토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결말이 보이지 않는 작품의 대표주자
1990년대 후반에 시작한 이 작품은 연재 기간과 휴재 기간을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휴재 기간이 연재 기간보다 많습니다. 과연 결말이 날지 걱정이 들지만 현재 진행되는 에피소를 를 제외하고도 이전 에피소드의 결말과 내용이 매우 훌륭해서 이전 에피소드만으로 충분히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배틀물만 보신 독자라면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성숙한 설정과 스토리에 푹 빠질 것으로 생각하며, 끝으로 이 작품은 소년만화보다는 성인물로 보고 즐기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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