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 있고 탄탄한 구성의 힘
'나만이 없는 거리' 개요
일본 작가 산베 케이의 서스펜스물입니다.
지지리도 안 풀리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조바심만 늘어가는 주인공은 불가사의하고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간다’는 능력으로 자신 주변에 일어난 사고를 리셋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기점을 기준으로 주인공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되고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 애쓰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와 주요 테마
생계를 위해 피자 배달 알바를 하고 있는 사토루에게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리바이벌'이라고 부르는 이 능력을 이용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구하지만 때문에 입원하게 되고, 이것 때문에 어머니인 사치코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며칠 후 퇴원한 사토루와 어머니가 함께 장을 보고 오는 길에 다시 리바이벌이 발동하고, 유괴될 뻔한 아이를 구하게 됩니다.
유괴 미수범과 눈이 마주친 어머니는 그가 18년 전 사토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연쇄 유괴 살인사건의 용의자였음을 떠올리고, 그가 당시의 진범이었음을 깨답습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범인의 의해 어머니는 살해당해 버립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한 사토루는 오히려 범인의 덫에 빠져 자신이 용의자로 쫓기게 됩니다. 쫓기는 와중 사토루의 갈망으로 리바이벌이 발동되고, 1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시절로 돌아갑니다.
사토루는 당시의 유괴 사건이 어머니가 살해당한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직감하고, 자신이 연쇄 유괴 살인사건을 막고 어머니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평가 및 특징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막힘 없이 시원시원하게 전개되고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이 대부분 답답하지 않아 쉽게 몰입이 됩니다. 특히 작품의 짜임세와 구성이 뛰어나 독자에게 주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뛰어납니다.
범인을 밝히는 게 중요한 일반 추리물과 달리 이 작품은 '주인공이 사건을 막아낼 수 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은 탐정보다 히어로에 가까우며, 냉철하게 상황을 분서하는 일반적인 추리물의 주인공들과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은 오히려 꽤나 감정적으로 행동합니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서스펜스 명작
타임루프물 장르에서 손꼽히는 작품이자 교훈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두뇌로 범인을 체포하는 추리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행동이 주가 되지만, 탄탄하게 엮인 개연성으로 질 높은 추리를 하기에 추리물로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만화 외 애니와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각각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추리물,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작품 전체가 9권이므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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