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이나가키 리이 / (작화)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스토리)이나가키 리이, (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이전에 볼 수 없던 역동적인 연출로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포츠 만화

 

 

'아이실드 21(アイシールド21)'의 개요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일본의 스포츠 만화로 스포츠 만화지만 전통적인 소년 만화의 구도를 띱니다. 평소 기도 약하고 소심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고교생이 될 때까지 심부름 똘마니 노릇만 해대던 주인공 '세나'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미식축구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이나가키 리이, (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줄거리와 주요 테마

 

  주인공 '코바야카와 세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가 약하고 온순한 성격 때문에 기가 센 아이들이나 불량배에게 찍혀 심부름이나 하는 심부름 인생을 걸어왔으며 심부름 지시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얻어맞기 때문에 달리기 하나만큼은 놀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습니다. 여기에 초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달리기 지도를 받아 더더욱 빠른 주행법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데이몬 고교>에 진학하고도 불량배들에게 찍혀 쫓기는 것을 본 '히루마 요이치'가 보게 되어 강제로 미식축구부에 입부하게 됩니다. 원래 그전에 이미 불량배들로부터 자신을 도와준 '쿠리타 료칸'의 꿈을 알게 되어 미식축구부의 총무로 들어갔지만 결국은 강제로 선수로 뛰게 됩니다. 후에 '히루마'에게 낚여 매니저로 입부하는 '아네자키 마모리'가 실질적인 총무 노릇을 다 맡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선수로 뛰게 된 '세나'는 <오죠 화이트 나이츠>와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 미식축구의 매력을 알게 되고 점차 선수로서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됩니다.

 

히루마 요이치
  <아이실드 21> 데이몬 데빌 배츠의 창립 멤버이자 쿼터백 포지션을 가진 주인공급의 비중과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금색으로 염색한 번개 머리카락과 뾰족한 귀, 날카로운 상어 이빨, 그리고 악마 같은 성격으로 인해 <데이몬 고교>의 일반 학생들의 공포의 대상입니다.

쿠리타 료칸 
  주인공인 '코바야카와 세나'를 <데이몬 데빌 배츠> 팀에 들어오게 한 인물 중 하나이며, 포지션은 라인맨으로 공격 시 센터, 수비 시 디펜스태클을 맡습니다. '히루마 요이치', '무사시'와 같이 <데이몬 데빌 배츠> 팀의 초기 멤버이며 중학교 시절 미식축구에 감명을 받아 미식축구를 알게 되고 당시 중학교 같은 학년인 '히루마', '무사시'와 함께 시작합니다.

 

(스토리)이나가키 리이, (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평가 및 특징

  작품은 만화적 연출을 위한 과장이 심한 편인데, 특히 비중 있는 선수들이 필살기를 쓸 때의 '오버 연출'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면 수비진들이 달려들 때 뒤에 해일이 따라온다든가 라인맨들이 빈틈없이 늘어설 때 갑자기 성벽으로 바뀌어 가로막는 등 '필살기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대상을 앞세워 그림으로 표현하는 식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기술 중엔 의외로 실제로 사용 가능한 기술도 꽤 존재합니다. 단지 연출이 과장되었을 뿐. 주인공 '코바야카와 세나'의 필살 런, '데빌 배트 고스트'는 아예 현실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대놓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저런 달리기로 사람을 제치려면 최소 프로선수급이라야 가능한 범위입니다.

  그림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작가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원근감을 제대로 살린 퀄리티도 대단하지만 단행본 출판 전 연재분의 상당 부분을 뜯어고치며(수정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구도를 바꾸는 정도) 단행본 전용 속표지에 등장인물 소개에 부록에 미니게임에 단편까지 작업하며 한 회분 전체를 컬러로 뜯어고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연재를 쉬지 않을 정도니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소화해 내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단행본에 색다른 속표지나 인물 소개, 그리고 지속적으로 연재되는 부속 코너들 등등 내용이 우수하여 단행본 그 자체로 평가가 상당히 높습니다.

  작품은 실제 미식축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나, 직접 플레이하는 미국 쪽의 남성들이 보면 오그라드는 내용일 수 있지만 한국에선 미식축구 입문용 작품이 전무한 만큼 대부분 추천하는 편이라 합니다.

 

(스토리)이나가키 리이, (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역동적인 구성과 연출로 새삼 감탄이 나오는 작품

  작품은 미식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징을 살린 두뇌싸움과 슈퍼플레이, 작가의 박력 넘치는 훌륭한 연출과 작화, 거기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는 개그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보기 드문 스포츠물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극사실주의 노선을 타거나, 이게 스포츠물인지 능력자물인지 모를 만큼 과장이 심한 작품이 대부분인 스포츠물에서 <아이실드 21>은 현실과 과장 사이를 절묘하게 조율한 작품으로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초반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연출에 비해 후반부 전개가 아쉽다는 평이 많은 편입니다. <관동대회> 편으로 들어간 이후부터는 극의 진행이 더 빨라지면서 소소한 재미를 주던 '일상-훈련 편'의 비중도 많이 줄어들고, 멤버들의 성장도 거의 다 완료된 탓에 결승 단계에 이르면 시나리오상의 허전함과 <드래곤볼>식 파워 에스컬레이트가 조금씩 눈에 띄다가 파워밸런스 실패로 결국 초인 같은 선수들이 넘쳐나는 후반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최고 수준의 미친 작화력과 연출력, 미식축구라는 생소한 소재를 가지고 뛰어난 몰입도를 선사하는 보기 드문 작품 <아이실드 21>입니다.

 

(스토리)이나가키 리이(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스토리)이나가키 리이, (작화) 무라타 유스케의 '아이실드21(アイシールド21)' 애니화 <오프닝>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