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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by 상상하는 안경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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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20세기에 사로잡혀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들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의 개요

 

  작품은 20세기, 21세기, 친구력 그리고 에필로그 격인 21세기 소년까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파트는 모두 1970년의 여름방학의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줄거리와 주요 테마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지만 경제가 정체되고 오컬트 붐과 세계 멸망의 소문이 떠도는 1970년 전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소년들은 지구 멸망을 초래하는 악의 조직과 거대한 로봇에 유린되어 파괴되는 <도쿄>를 그려며 혼돈 속에 멸망해 가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그렇게 악에 맞서 지구를 구하는 <정의의 영웅들>을 자신들로 표현한 <예언의 서>라는 책을 만들고 즐거워했지만, 점점 어른이 되고, 그런 기억들은 희미해져 갑니다.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켄지'는 갑자기 실종된 누나의 딸 <칸나>를 기르며, 편의점을 운영하며 평범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동네 사람들의 실종 얘기를 듣게 되고, 친구 중 한 명인 '동키'의 부고를 받게 되고, '동키'가 남긴 편지와 정황을 살펴보곤 이건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전 세계는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에 의한 의문사가 속출한다는 뉴스도 들려옵니다.  
   결국 '켄지'는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변이 어릴 적 친구들과 상상하면 만든 <예언의 서>대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이러스
  세상을 두 번에 걸쳐 멸망의 위기에 몰아넣은 살인 바이러스는 잠복기간이 없이, 발증 후는 곧바로 격렬하게 출혈하여, 감염자를 즉시 사망시킨다.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사망하게 되어 인류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거대한 로봇
  '키시마'교수가 개발한 거대한 2족 보행 로봇으로 <친구>에 의해 사용되고 <도쿄>를 유린한 로봇과 '양보'·'마보'의 제안으로 '키시마'박사가 재제작한 로봇으로 2종류가 있습니다. 
  양쪽 모두 거대한 구체에 다리가 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두 개의 라이트가 눈처럼 배치되어 있다. 주로 리모컨으로 조작되고 있는 것 외에 내부에도 조종석이 있습니다.

 

절교
<친구> 단체가 적대하는 자, 방해자나 배신자를 살해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평가 및 특징

 

  작품의 제목은 1967년부터 1977년까지 활동한 영국 록밴드 <티렉스>의 '20th Century Boy'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작품의 분위기와는 달리 상당히 신나는 노래입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급조한 설정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친구> 단체의 급성장인 부분으로 꼽습니다. 
  작품이 시작될 무렵인 1997년 즈음에는 소규모 종교단체에 불과했던 <친구>가 3년 만인 2000년 <피의 그믐날> 즈음엔 갑자기 <일본> 국회의사당에 테러를 감행하고 로봇을 만들어서 거대로봇물을 연출할 정도로 급성장합니다.

  물론 만화적 허용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런 영향력 있는 조직의 수장인 '후쿠베'가 '야마네'의 총질에 쉽게 죽어버리고, '가츠마타'가 '후쿠베' 행세를 하다가 역시 추락한 UFO에 깔려서 쉽게 죽는 등 말 그대로 '연출을 위한 전개'가 꽤나 작위적으로 나타난다는 평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시련과 갈등을 통한 성장이야기

 

  작품은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와 <1970 오사카 엑스포>(일명 오사카 만국박람회, 더 줄여서 만박)가 주된 테마로 등장합니다. 
  이 당시에 어렸던 주인공들은 거품경제와 인간의 첫 달 착륙 등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자랐기에 꿈과 희망이 가득했지만, 이후 거품경제가 꺼지고 21세기에 가까워지자 꿈에서 깨어난 듯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소년들은 <친구>로 불리는 <악의 조직>이 나타나자 어렸을 때처럼 <정의의 용사>가 되어 싸운다는, 말하자면 어른을 위한 판타지로 보입니다.
  이러한 설정이다 보니 작중 시간대가 여러 개(1970년과 1997년, 2015년 등)로 나뉘며, 환경의 변화를 통해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물건을 보며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잔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서스펜스, 스릴러의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친구>에 대한 궁금증과 어려운 상황에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주인공 일행들의 이야기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쫄깃한 상황 연출과 구성으로 훌륭한 재미를 선사하는 <20세기 소년>입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실사화 001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실사화 002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실사화 003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20世紀少年)' 실사화 <예고편>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 및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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